포커계의 두 거물, 브린 케니와 필 헬무스 간의 미묘한 갈등이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브린 케니가 필 헬무스를 “마이너 리그 선수”라 칭하며 그의 업적을 깎아내린 발언이, 또 다른 포커 프로인 댄 “정글맨” 케이츠의 방어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논쟁은 포커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으며, 각자의 포커 스타일과 시대적 맥락까지도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브린 케니의 발언: “헬무스는 트리플 A의 왕일 뿐”
브린 케니는 최근 Digital Social Hour Podcast에 출연해 필 헬무스에 대한 논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인터뷰에서 진행자는 헬무스에 대해 “토너먼트 역사상 최고(G.O.A.T.)”로 평가받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케니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에 케니는 헬무스의 WSOP(월드 시리즈 오브 포커) 기록이 impressive(인상적)하다고 인정했으나, 이는 칭찬의 끝이었습니다.
그는 헬무스가 고액 바이인(high roller) 토너먼트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며, “최고 수준의 경기에서 경쟁하지 않는다면 포커계 최고로 평가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케니는 헬무스가 “아마추어 상대에게 강한 선수”이며, 이는 마치 “트리플 A의 왕”과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정글맨의 반박: “헬무스의 업적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가 있다”
이에 대해 댄 “정글맨” 케이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헬무스를 옹호하는 6분짜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먼저 브린 케니와 필 헬무스 모두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면이 있다”고 꼬집으면서도, 케니의 헬무스 비판이 지나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글맨은 헬무스의 WSOP 업적과 케니의 Hendon Mob 상금 기록을 비교하며 “상대적 난이도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헬무스가 포커계에 발을 디뎠던 1980~90년대는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이었으며, 그 시절에 WSOP에서의 성공은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성취라는 것입니다.
그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컴퓨터 개발에 대한 비유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쉬울 수 있지만, 아무도 컴퓨터가 무엇인지 모를 때 컴퓨터를 만든 사람들의 업적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헬무스의 업적을 옹호했습니다.
필 헬무스의 시대적 맥락: 포커의 과거와 현재
정글맨은 필 헬무스가 단순히 과거의 영광에만 머물러 있는 선수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헬무스는 2018년 이후에도 WSOP에서 세 번의 브레이슬릿을 획득했으며, 2021년 WSOP에서는 단일 시리즈 최다 파이널 테이블 기록(7회)을 세웠습니다. 그는 “헬무스는 단순히 아마추어를 상대로만 승리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케니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정글맨의 결론: “나는 케니보다 낫다”
댄 케이츠는 영상 말미에 케니가 스스로를 세계 최고라고 주장하는 것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브린 케니가 자신을 최고라고 부를 수 있다면, 나는 더 나은 사람으로서 왜 그런 타이틀을 주장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케니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아니면서도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만둔다면 세상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비꼬며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
논란의 의미: 포커계의 미래를 바라보다
이번 논쟁은 단순히 두 선수 간의 자존심 싸움이 아니라, 포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중요한 담론을 열었습니다. 과연 최고의 포커 선수는 무엇을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할까요? 시대를 초월한 업적일까요, 아니면 현재의 실력일까요? 팬들 사이에서 이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